[용두암과 용연] 제주도여행 첫날 또는 마지막날 짜투리시간에 가기 좋은 곳
제주도여행시 첫 날이나 마지막 날 제주공항 근처에서 약간의 시간이 남았다면 짜투리시간을 이용해서 가 볼만한 제주도관광지가 바로 용두암과 용연입니다. 이 곳은 제주공항에서 렌트카로 3분거리에 있어 제주도 공항 근처에서 바로 갈 수 있으며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또한 용두암과 용연은 서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기 때문에 1타 2피의 상황처럼 한번에 두 곳 모두를 구경할 수 있습니다.
우선 용두암을 소개 하자면 옛날 전설에 따르면 용궁에 살던 용 한마리가 한라산 신령의 옥구슬을 몰래 훔쳐 용연계곡을 통해 몸을 숨겨 내려 왔으나 용연이 끝나는 바닷가에서 승천하려다 신령에게 들키고 말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하늘을 날다 한라산 신령의 활을 맞고 바다에 떨어진 용은 승천하지 못한 한과 고통으로 몸을 뒤틀며 울부짖는 형상으로 굳어 바위가 되었다는 이야기인데요.
용두암은 이름 그대로 용이 포효하며 바다에서 막 솟구쳐오르는 형상입니다. 바람이 심하고 파도가 거친날이면 금세 꿈틀거리는 용이 하늘을 향해 오르는 듯합니다. 바닷가에 높이가 10M나 되고 바다 속에 잠긴 몸의 길이가 30M 쯤 되는 용두암은 석양속에서 가만히 이 괴암을 응시하고 있으면 정말로 용이 꿈틀거리는 것같은 착각을 일으키게 합니다.
이 용두암을 제대로 감상하려면 서쪽으로 100M 쯤 덜어진 곳이 적당하며, 바다가 잔잔한 날보다 파도가 심하게 몰아치는 날이 적격입니다. 마치 천지개벽이 이루어 지는 것 같기도 하고 신의 노여움 속에 용이 `으르르` 울부짖으며 바다 속에서 솟구쳐 오르는 듯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용두암에서 걸어서 3분 거리에 있는 용연은 용두암에서 동쪽으로 200m정도 거리에 있는 호수로 용이 놀던 자리라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영주십경"의 하나인 "용연야범" 의 장소입니다. 용연에서 제일 먼저 볼 수 있는 것은 바로 계곡 사이에 놓인 용연구름다리인 데 나무로 연결되어 있는 용연 다리에서는 정자와 어우러져 있는 계곡의 절경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용연의 계곡물은 산등성이부터 바닷가로 흐르며, 바닥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깊고 계곡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곳이라 그 물의 색깔이 영롱하고 신비하기 까지 합니다. 또한 선인들이 풍류를 즐긴 장소로 유명하며 마애명이 절벽에 새겨져 있고 용연야범축제가 매해 열리는 곳입니다.
그리고 용두암과 용연 이 두 곳은 밤에 구경을 오면 더더욱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오색 조명으로 꾸며 놓은 용두암과 용연은 그 신비함이 몇 배로 더해져 정말 뛰어난 야경을 자랑하며 만약 구경을 간다면 오랫동안 기억될 장소가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