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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바람에 백일홍 떠나고 나면

 

 

곁들인 하늘 정원

다홍색조 띤 꽃잎 겹 사이

갈 바람 스며들어

자리 내어 달라 시기에

내 놓으렵니다

 

한낮의 폭염 멀미하듯

오감의 촉매 경직시키고

몇 날 며칠 쏟아붓던 소낙비 밤낮으로

살 부러지듯 갈기 한 8월의 여름

 

끝 자락에 매미도 울고

키 큰 풀 새들 대롱에 이슬 담아

치마 한 폭 접어 갈무리한 백일홍

애틋한 연민의 정 가슴에 묻고

떨칠 수 없었던 마음 애써야 했습니다

 

들국화 맞이하고

코스모스 손짓하는

갈 잎 소리 마중 고샅 하여

선홍빛 햇살 비며 길을 내

유종의 미 걸음 했습니다

 

떠나는 마음 아쉽지만

따라야 하는 순리

역행할 수 없는 관습으로

단아하고 정숙한 향기

나지막이 내려놓고

파란 마음 초연하게 감아 엮어

조용히 내어준 자리 다음 후세대

멋진 세상 펼쳐주기 약속하며

미소 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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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04 우리 깨지지않는 유리병 하양이24 2018-07-11 9876
103 정말 사랑해 하양이24 2018-07-11 8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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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커피를 마시며 하양이24 2018-07-11 10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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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 나 그대 손잡고 걷는 길 하양이24 2018-07-10 10872
97 그 강물에 꽃잎 편지를 띄워요 하양이24 2018-07-10 10380
96 사랑 그리고 하양이24 2018-07-10 100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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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 난, 그대 사람입니다 항상~ 하양이24 2018-07-10 10150
91 내 사랑을 위해 하양이24 2018-07-09 9698
90 사랑을 위한 충고 하양이24 2018-07-09 10852
89 아름다운 당신에게 하양이24 2018-07-09 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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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 내 기다리는 여심 하양이24 2018-07-09 7438
86 나 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하양이24 2018-07-09 9888
85 당신은 하양이24 2018-07-09 10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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