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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바람에 백일홍 떠나고 나면

 

 

곁들인 하늘 정원

다홍색조 띤 꽃잎 겹 사이

갈 바람 스며들어

자리 내어 달라 시기에

내 놓으렵니다

 

한낮의 폭염 멀미하듯

오감의 촉매 경직시키고

몇 날 며칠 쏟아붓던 소낙비 밤낮으로

살 부러지듯 갈기 한 8월의 여름

 

끝 자락에 매미도 울고

키 큰 풀 새들 대롱에 이슬 담아

치마 한 폭 접어 갈무리한 백일홍

애틋한 연민의 정 가슴에 묻고

떨칠 수 없었던 마음 애써야 했습니다

 

들국화 맞이하고

코스모스 손짓하는

갈 잎 소리 마중 고샅 하여

선홍빛 햇살 비며 길을 내

유종의 미 걸음 했습니다

 

떠나는 마음 아쉽지만

따라야 하는 순리

역행할 수 없는 관습으로

단아하고 정숙한 향기

나지막이 내려놓고

파란 마음 초연하게 감아 엮어

조용히 내어준 자리 다음 후세대

멋진 세상 펼쳐주기 약속하며

미소 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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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04 우리 사랑에 대한 진실 하나 하양이24 2018-07-05 10414
103 하늘 하양이24 2018-07-05 9846
102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하양이24 2018-07-05 9794
101 그리움으로 하양이24 2018-07-05 10521
100 나 문득 시린날이 오면 하양이24 2018-07-05 10292
99 그리고 그리움 둘 하양이24 2018-07-05 10336
98 사랑은 슬픔이라 말하지 않았다 하양이24 2018-07-05 10343
97 우리 이별을 위한 마지막 기도 하양이24 2018-07-06 9905
96 사랑은 아름다워라 하양이24 2018-07-06 10029
95 그리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양이24 2018-07-06 10103
94 나 그대~ 슬픔까지 사랑하게 하소서 하양이24 2018-07-06 8521
93 그 고요한 새벽 하양이24 2018-07-06 10024
92 우리 그대가 부르며 나를 찾을 때 하양이24 2018-07-06 8056
91 그 마음이 아름다운 당신에게 하양이24 2018-07-06 9868
90 그날 우리 사랑하는 날에 하양이24 2018-07-07 8130
89 그래서 사랑이다 나는 하양이24 2018-07-07 9712
88 기다림 속에 여울지는 작은가슴 하양이24 2018-07-07 9848
87 그가 아니었겠지요? 하양이24 2018-07-07 10326
86 어떤 사랑 키우기 하양이24 2018-07-08 10395
85 나 사랑 하고 싶은날 하양이24 2018-07-08 9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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