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박스

게시판

  1. 자유게시판

사랑했던 그대에게

 

 

사랑했던 그대여

이제 겨우 담담히

떠올릴 수 있습니다

 

별리의 고통으로

덮어두었던 흉터 속에는

내 철없던 욕망의 화살촉이

깊숙이 박혀있었습니다

 

세파에 시달리고 깨어져

만신창이의 무렵

극심한 회오에 몸부림쳤지만

초라하게 꺾어진 모습으로

그대 앞에 나설 수 없어

한탄만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타오르다만 나무를

울타리로 쓸 순 없는 것

엷어진 여명의 끝자락에

그대를 실어 보내야 했습니다

 

아니 더 절절이 품었을 겁니다

 

내고 맞아들이는 것쯤으로

부끄러운 내 허물들이

지워지지 않겠지만

부디 알아주시길

짧았지만 너무나

 

황홀한 시절이었다는 것을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44 우리 깨지지않는 유리병 하양이24 2018-07-11 9203
43 안녕하세요? 이제 막 가입했습니다. 후리후리스 2017-05-02 9202
42 내 곁에 있는 당신 하양이24 2018-07-03 9201
41 해야 할 것이 있다. 하양이24 2017-11-24 9191
40 언덕 새파래지고 하양이24 2017-12-01 9176
39 우리가 만난 지 하양이24 2018-07-12 9163
38 그 마음이 아름다운 당신에게 하양이24 2018-07-06 9159
37 하늘 하양이24 2018-07-05 9151
36 잿빛 기억 너머로 하양이24 2018-07-15 9150
35 당신의 팔베개 하양이24 2018-07-04 9135
34 이제 아파도좋아 하양이24 2018-07-11 9120
33 당신의 그 해 여름날에 하양이24 2017-12-06 9110
32 나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하양이24 2018-07-16 9106
31 그래서 사랑이다 나는 하양이24 2018-07-07 9083
30 그런 사람이 있으면 좋겠네 하양이24 2018-07-05 9083
29 그대는 애틋한 사랑 하양이24 2018-07-11 9065
28 굳이 슬픈 기억이나 하양이24 2018-07-14 9063
27 반갑다 말을 할까 하양이24 2018-07-15 9061
26 거울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나요? 하양이24 2017-11-18 9052
25 나 잊어야 할 사람 하양이24 2018-07-03 9049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아이디가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