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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바람에 백일홍 떠나고 나면

 

 

곁들인 하늘 정원

다홍색조 띤 꽃잎 겹 사이

갈 바람 스며들어

자리 내어 달라 시기에

내 놓으렵니다

 

한낮의 폭염 멀미하듯

오감의 촉매 경직시키고

몇 날 며칠 쏟아붓던 소낙비 밤낮으로

살 부러지듯 갈기 한 8월의 여름

 

끝 자락에 매미도 울고

키 큰 풀 새들 대롱에 이슬 담아

치마 한 폭 접어 갈무리한 백일홍

애틋한 연민의 정 가슴에 묻고

떨칠 수 없었던 마음 애써야 했습니다

 

들국화 맞이하고

코스모스 손짓하는

갈 잎 소리 마중 고샅 하여

선홍빛 햇살 비며 길을 내

유종의 미 걸음 했습니다

 

떠나는 마음 아쉽지만

따라야 하는 순리

역행할 수 없는 관습으로

단아하고 정숙한 향기

나지막이 내려놓고

파란 마음 초연하게 감아 엮어

조용히 내어준 자리 다음 후세대

멋진 세상 펼쳐주기 약속하며

미소 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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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4 당신의 그 해 여름날에 하양이24 2017-12-06 13057
23 해야 할 것이 있다. 하양이24 2017-11-24 13022
22 나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하양이24 2018-07-16 12999
21 잿빛 기억 너머로 하양이24 2018-07-15 12952
20 반갑다 말을 할까 하양이24 2018-07-15 12949
19 굳이 슬픈 기억이나 하양이24 2018-07-14 12875
18 어머니가 한약 달여 하양이24 2018-07-15 12857
17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 하양이24 2018-07-12 12724
» 곁들인 하늘 정원 하양이24 2018-07-12 12645
15 내 사랑 꽃님에게 하양이24 2018-07-11 12645
14 우주의 아름다운 하양이24 2018-07-03 12412
13 내겐 아직도 하양이24 2018-07-12 12372
12 누군가 미처 가져가지 하양이24 2018-07-15 12232
11 나 그대~ 슬픔까지 사랑하게 하소서 하양이24 2018-07-06 12225
10 당신 때문에 행복 한 하양이24 2018-07-12 12079
9 커피처럼 그리운 사람들 하양이24 2018-07-09 11969
8 점점 하양이24 2018-07-15 11968
7 정말 사랑해 하양이24 2018-07-11 11867
6 우리 그대가 부르며 나를 찾을 때 하양이24 2018-07-06 11739
5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양이24 2018-07-03 1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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