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폰박스

게시판

  1. 자유게시판

갈바람에 백일홍 떠나고 나면

 

 

곁들인 하늘 정원

다홍색조 띤 꽃잎 겹 사이

갈 바람 스며들어

자리 내어 달라 시기에

내 놓으렵니다

 

한낮의 폭염 멀미하듯

오감의 촉매 경직시키고

몇 날 며칠 쏟아붓던 소낙비 밤낮으로

살 부러지듯 갈기 한 8월의 여름

 

끝 자락에 매미도 울고

키 큰 풀 새들 대롱에 이슬 담아

치마 한 폭 접어 갈무리한 백일홍

애틋한 연민의 정 가슴에 묻고

떨칠 수 없었던 마음 애써야 했습니다

 

들국화 맞이하고

코스모스 손짓하는

갈 잎 소리 마중 고샅 하여

선홍빛 햇살 비며 길을 내

유종의 미 걸음 했습니다

 

떠나는 마음 아쉽지만

따라야 하는 순리

역행할 수 없는 관습으로

단아하고 정숙한 향기

나지막이 내려놓고

파란 마음 초연하게 감아 엮어

조용히 내어준 자리 다음 후세대

멋진 세상 펼쳐주기 약속하며

미소 지어 봅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24 삶은 아름답습니다 하양이24 2018-07-03 8846
23 우리 홀로 부르는 비가 하양이24 2018-07-04 8814
22 내 사랑을 위해 하양이24 2018-07-09 8807
21 이런 기다림 하양이24 2018-07-12 8678
20 아파하는 내 사랑은 하양이24 2018-07-12 8544
19 그런 사람이 있어요 하양이24 2018-07-02 8435
18 내 사랑 꽃님에게 하양이24 2018-07-11 8240
17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 하양이24 2018-07-12 8210
16 어머니가 한약 달여 하양이24 2018-07-15 8145
» 곁들인 하늘 정원 하양이24 2018-07-12 8022
14 우주의 아름다운 하양이24 2018-07-03 8022
13 누군가 미처 가져가지 하양이24 2018-07-15 7825
12 나 그대~ 슬픔까지 사랑하게 하소서 하양이24 2018-07-06 7692
11 당신 때문에 행복 한 하양이24 2018-07-12 7654
10 내겐 아직도 하양이24 2018-07-12 7518
9 커피처럼 그리운 사람들 하양이24 2018-07-09 7470
8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에게 하양이24 2018-07-03 7422
7 그날 우리 사랑하는 날에 하양이24 2018-07-07 7324
6 점점 하양이24 2018-07-15 7306
5 정말 사랑해 하양이24 2018-07-11 7269
X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을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아이디가 없으신 분은

회원가입 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