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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바람에 백일홍 떠나고 나면

 

 

곁들인 하늘 정원

다홍색조 띤 꽃잎 겹 사이

갈 바람 스며들어

자리 내어 달라 시기에

내 놓으렵니다

 

한낮의 폭염 멀미하듯

오감의 촉매 경직시키고

몇 날 며칠 쏟아붓던 소낙비 밤낮으로

살 부러지듯 갈기 한 8월의 여름

 

끝 자락에 매미도 울고

키 큰 풀 새들 대롱에 이슬 담아

치마 한 폭 접어 갈무리한 백일홍

애틋한 연민의 정 가슴에 묻고

떨칠 수 없었던 마음 애써야 했습니다

 

들국화 맞이하고

코스모스 손짓하는

갈 잎 소리 마중 고샅 하여

선홍빛 햇살 비며 길을 내

유종의 미 걸음 했습니다

 

떠나는 마음 아쉽지만

따라야 하는 순리

역행할 수 없는 관습으로

단아하고 정숙한 향기

나지막이 내려놓고

파란 마음 초연하게 감아 엮어

조용히 내어준 자리 다음 후세대

멋진 세상 펼쳐주기 약속하며

미소 지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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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64 커피를 마시며 하양이24 2018-07-11 10037
63 그대는 애틋한 사랑 하양이24 2018-07-11 8888
62 정말 사랑해 하양이24 2018-07-11 7263
61 우리 깨지지않는 유리병 하양이24 2018-07-11 9006
60 이제 아파도좋아 하양이24 2018-07-11 8929
59 내 사랑 꽃님에게 하양이24 2018-07-11 8233
58 이런 기다림 하양이24 2018-07-12 8675
57 바람에 흔들리는 하양이24 2018-07-12 9485
56 내겐 아직도 하양이24 2018-07-12 7514
55 당신 때문에 행복 한 하양이24 2018-07-12 7647
54 함초롬히 피어나는 하양이24 2018-07-12 9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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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거리에 나부끼던 하양이24 2018-07-12 9797
51 등잔불을 켜고 싶은 밤 하양이24 2018-07-12 8207
50 우리가 만난 지 하양이24 2018-07-12 8957
49 동행 하양이24 2018-07-12 6895
48 아파하는 내 사랑은 하양이24 2018-07-12 8537
47 모서리가 찢긴 낡은 하양이24 2018-07-13 10385
46 일년에 한 번 하양이24 2018-07-13 9979
45 마음은 잊어라 하양이24 2018-07-13 9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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