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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행
우리 부부는
함께 걷기를 무척 좋아한다
언제 어디에서나 다정한 동행이
우리 사랑의 익숙한 모습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우리 둘이
꼭 오누이 같다고 말한다
검은머리 파뿌리 되도록
목숨의 끝까지 나란히 걷자던
첫사랑 그 시절의 굳은 맹세
고이 지켜
햇살 따스한 봄의 꽃길
소낙비 내리는 여름의 진창길
쓸쓸히 낙엽 진 가을의 오솔길
찬바람 몰아치는 겨울 들판에서도
두 마음
한 마음으로 잇대어
우리는 한 걸음 한 걸음
행복하게 걸어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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