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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잎으로 지우다

 

나는 알지 저 꽃잎이

혼자 되뇌이던 애절한 말이라는 거

함박같은 웃음이 아니라

처절한 기다림으로 왔다는 거

눈 한번 뜨고 나면

허락된 시간 다 가고 마는데

나는 알지 아름다운 건

그렇게 잠시 내다보는

세상이 아니라는 거

그 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었다는

시인의 시가 아니라는 거

나는 알지 정녕 아름다운 건

길었던 고독을

후두둑 눈물로 쏟아내고

혼자 돌아서던 꽃잎에

조용히 지워지던 세상이란 거

꽃그림자에 어렸다 드러나는

그런 세상이란 거 나는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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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144 그대에게 가는 길 하양이24 2018-07-16 10398
143 세월의 무게를 조금씩 하양이24 2018-07-16 10181
142 해질녘 노을을 하양이24 2018-07-16 10131
141 님께서 부르시어 하양이24 2018-07-16 10189
140 찢겨진 무릎 위 상처가 하양이24 2018-07-16 10779
139 지난 시간 하양이24 2018-07-16 10488
138 나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하양이24 2018-07-16 9645
137 그대의 이름과 하양이24 2018-07-16 10233
136 반갑다 말을 할까 하양이24 2018-07-15 9615
135 어머니가 한약 달여 하양이24 2018-07-15 9024
134 점점 하양이24 2018-07-15 8221
133 잿빛 기억 너머로 하양이24 2018-07-15 9699
132 누군가 미처 가져가지 하양이24 2018-07-15 8721
131 가끔은 있잖아 하양이24 2018-07-15 10599
130 그래도 사랑이잖아 하양이24 2018-07-14 10040
129 나의 사랑했던 그대에게 하양이24 2018-07-14 10475
128 그대 미소짓는 하양이24 2018-07-14 10786
127 먼 훗날에도 하양이24 2018-07-14 9910
126 굳이 슬픈 기억이나 하양이24 2018-07-14 9611
125 언제나 기도로 시작하게 하양이24 2018-07-14 107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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