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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잎으로 지우다

 

나는 알지 저 꽃잎이

혼자 되뇌이던 애절한 말이라는 거

함박같은 웃음이 아니라

처절한 기다림으로 왔다는 거

눈 한번 뜨고 나면

허락된 시간 다 가고 마는데

나는 알지 아름다운 건

그렇게 잠시 내다보는

세상이 아니라는 거

그 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었다는

시인의 시가 아니라는 거

나는 알지 정녕 아름다운 건

길었던 고독을

후두둑 눈물로 쏟아내고

혼자 돌아서던 꽃잎에

조용히 지워지던 세상이란 거

꽃그림자에 어렸다 드러나는

그런 세상이란 거 나는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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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 이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하양이24 2017-11-22 10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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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작고 소박합니다. 하양이24 2018-07-18 10135
127 우리가 항상 도망쳐 왔던 곳은 하양이24 2017-11-24 10134
126 사랑을 위한 충고 하양이24 2018-07-09 10131
125 잼나는 강아지들의 장기자랑이네용 ㅋㅋ 하양이24 2017-11-05 1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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