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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자유게시판

목련꽃잎으로 지우다

 

나는 알지 저 꽃잎이

혼자 되뇌이던 애절한 말이라는 거

함박같은 웃음이 아니라

처절한 기다림으로 왔다는 거

눈 한번 뜨고 나면

허락된 시간 다 가고 마는데

나는 알지 아름다운 건

그렇게 잠시 내다보는

세상이 아니라는 거

그 꽃그늘 아래서

베르테르의 편지를 읽었다는

시인의 시가 아니라는 거

나는 알지 정녕 아름다운 건

길었던 고독을

후두둑 눈물로 쏟아내고

혼자 돌아서던 꽃잎에

조용히 지워지던 세상이란 거

꽃그림자에 어렸다 드러나는

그런 세상이란 거 나는 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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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44 비가 와서 좋은 날 그리고 하양이24 2018-07-02 10236
43 그런 사람이 있어요 하양이24 2018-07-02 8653
42 당신 멀리 있기 하양이24 2018-07-01 202320
41 나 그대 힘들고 지칠 때 하양이24 2018-07-01 9231
40 오늘 차 한잔의 여유 하양이24 2018-07-01 9227
39 봄의 독백으로 하양이24 2018-07-01 10396
38 당신의 그 해 여름날에 하양이24 2017-12-06 9151
37 낮선 일상 속의 기도 하양이24 2017-12-04 9350
36 여기 내가 읽기 전엔 하나의 기호였다 하양이24 2017-12-03 11924
35 저기 땅끝으로 갔습니다 하양이24 2017-12-02 9489
34 언덕 새파래지고 하양이24 2017-12-01 9217
33 항상 외로울 때가 있다 하양이24 2017-11-30 9330
32 누군가의 행복으로 하양이24 2017-11-27 9531
31 누군가에게 주는 첫마음 하양이24 2017-11-25 9288
30 우리가 항상 도망쳐 왔던 곳은 하양이24 2017-11-24 10209
29 해야 할 것이 있다. 하양이24 2017-11-24 9210
28 이런 사람이고 싶습니다. 하양이24 2017-11-22 10546
27 수녀님은 말씀하셨습니다. 하양이24 2017-11-19 9235
26 거울을 보며 어떤 생각을 하나요? 하양이24 2017-11-18 9086
25 서두르면 주변을 볼수 없다. 하양이24 2017-11-17 92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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